[KLPGA 2016 루키 릴레이 인터뷰] 이정은6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꼭 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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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던 이정은6(20.토니모리)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하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정은은 지난 13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51위를 기록, 44위로 경기를 마친 이소영(19.롯데)과 함께 포인트 15점을 받아

신인상 포인트 2,012점으로 1,978점에 그친 이소영을 시즌 막판에 제치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컷오프가 없는 ADT캡스 챔피언십은 41위부터 72위까지 신인상 포인트 15점을 부여했다.

 

대회 최종라운드 전날 경기가 맘에 들지 않아 눈물을 흘렸던 이정은은

다른 선수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시는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었다.

오늘 마지막인 만큼 웃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어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를 참지 못한다.

신인상 경쟁이 치열했던 팬텀 클래식 YTN대회 2라운드에서도

보기 2개에 버디 없는 파 세이브로 이소영과 동타였지만

자신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목표를 세우면 꼭 이뤄야 직성이 풀린다.

 

이정은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 아니었다.

솔직히 큰 목표를 갖지는 않았다. 루키니까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예선통과만 해도 잘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6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목표가 높아졌다.

상금 순위 20위 이내 들자고 마음먹었다.”

 

상금 순위 24(25761만원).

28개 대회 출전 컷 오프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단 두 번.

107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그토록 원하던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까지 받았다.

 

이 정도면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줄 법한데 올해 60이라고 잘라 말한다.

샷은 자신 있는데 쇼트게임이 부족하다.

시즌 초반 언니들의 쇼트게임 능력에 놀랐다.

잘하는 선수들과 계속 경기하다보니 하반기 즈음엔 조금 실력이 붙었지만

쇼트게임은 동계훈련 최고의 숙제가 될 것 같다.”

 

이정은은 이어 언니들의 노련함과 날씨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바람이 불면 두려워 샷을 할 수가 없었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그런 바람은 처음 겪었다.

어떻게 샷을 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내년에는 쇼트게임에 능한, 바람에 강한 이정은으로 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1부투어에 와서 (고등학교 때 TV로 보면서 좋아했던)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행복해 처음에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내 플레이보다 다른 선수들 보느라 바빴다.(웃음)”는 이정은은
올 시즌 내내 연습라운드마다 매번 다른 선수들과 플레이를 했다
.

루키로서 많은 언니들을 알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다.

또한 함께 연습하면서 언니들에게 배우고 싶었다.”

 

올 시즌 루키로서 만족한다.”는 이정은의 내년 목표는 “1이다.

“2년차 우승도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차츰 2, 3승을 하겠단다.
한 평균타수, 평균퍼트수 톱10에 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정은은 마지막으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골프에 입문하게 해 주신 주동국 프로님,

현재 지산의 이준석 프로님, 후원사 등 인복이 많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 루키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사진=KLPGA 명예기자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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