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한국선수로 10번째 US여자오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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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한 이정은6. [사진=류종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정은6(23)가 세계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6는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이정은6는 공동 2위인 유소연(29)과 렉시 톰슨, 엔절 인(이상 미국)을 2타 차로 제쳤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던 이정은6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캐디, 통역과 포옹한 뒤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정은6는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은 후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른 우승이다.

힘들게 골프를 한 지난 시간이 생각 나 눈물이 쏟아졌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LPGA투어 Q스쿨을 수석통과했던 이정은6는 미국진출후 9경기 만에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노렸다.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150만원)을 차지한 이정은6는 시즌 상금 135만 3836달러로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정은6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10년짜리 LPGA투어 시드도 획득했다.

이정은6는 또한 한국선수로는 9번째로, 10번째 US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인비(31)가 두 차례 우승해 그렇게 됐다.

박세리(98년)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의 우승에 이은 쾌거다.
미국 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던 이정은6는 이번 우승으로 보답받았다. 아울러 '올해의 신인' 상 수상도 사실상 결정지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이정은6는 1번 홀(파4) 보기로 1타를 잃고 출발했으나 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이정은6는 핸디캡 1번 홀인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티샷을 핀 2.3m에 붙이며 천금의 버디를 만들어낸 것.

이정은6는 이어진 12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았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선두를 달린 이정은6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몰려온 16, 18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에는 1타의 여유가 있었다. 이정은6를 1타 차로 추격하던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18번홀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이정은6는 “16~18번 홀서 압박감이 심해 보기 2개가 나왔지만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해 버틸 수 있었다”며

“1번 홀서 보기를 했는데 마무리가 좋아 좋은 흐름으로 마지막까지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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