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전관왕 이정은 "대상이 그래도 젤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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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포즈를 취하는 전관왕 이정은.(KLPGA 제공)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대상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만큼 꾸준하게 경기를 했다는 뜻이니까"
 

1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한 이정은은 4가지 상 가운데 대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골프는 변수가 많은 경기다. 대상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뜻 아니냐. 그만큼 톱10에 많이 들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를 내 비결은 이정은은 '체력 관리'라고 밝혔다.
시즌 전에 충분한 체력 훈련을 소화했고 몸 상태에 맞춰 경기 운영을 한 결과 아픈 데 없이 시즌 내내 최장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정은은 올해 가장 짜릿한 성취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역전 우승을 꼽았다.

이 대회에서 이정은은 6타차 열세를 뒤집었고 연장전에서도 불리한 상황을 이겨냈다.

이정은은 "18홀 60타의 대기록은 홀아웃하고 나서야 알았던 것이라 생각만큼 감흥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뼈아팠던 순간도 있었다고 이정은은 돌아봤다.

 "아마추어 때부터 출전하면서 우승의 꿈을 키웠던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역전패가 가장 뼈아프다.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와 S오일 챔피언십 연장전 패배도 아쉽다"고 이정은은 설명했다.

 "2017년을 시작할 때 목표가 상금랭킹 10위였다"는 이정은은 "너무나 많이 이뤄서 행복하다. 내년에도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는 내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서 올해 받은 상 가운데 뭐든 한 번 더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은은 "고쳐야 할 것도 많고, 페이드샷을 더 능숙하게 구사하고 싶다. 100m 이내 웨지샷이 좀 부족하다.
퍼트도 작년보다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의 승부 근성은 시즌이 끝났지만 식을 줄 몰랐다.

 "이벤트 대회 3차례에 모두 출전한다. 특히 LPGA투어 선수들과 겨루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각국 투어 대항전에서는
"팀 우승에 꼭 힘이 되고 싶다"면서
"시즌은 끝났는데 이들 대회 생각하면 더 긴장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이 없다. 준비는 더 탄탄하게 한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올림픽 출전 역시 "LPGA투어에 가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2, 3년 안에 뭔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정은은 "내년에는 US여자오픈을 비롯해 해외 대회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아 일정을 짤 때 감안하겠다"고 덧붙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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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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